[국민일보] 여름철, 내 피부 타입에 맞는 ‘진짜’ 선크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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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이미의원 댓글 0건 조회 73회 작성일 25-05-21 13:21[정지원의 피부이야기] 여름철, 내 피부 타입에 맞는 ‘진짜’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 선크림, 올바른 선택과 꾸준히 사용 중요
여름은 햇살이 가득한 계절이기 때문에 피부에는 그만큼 부담이 큰 시기이기도 하다. 태양이 높게 떠 있는 여름에는 자외선이 대기를 빠르게 통과하면서 피부에 더 강하게 닿는다. 오존층도 얇아져 자외선 차단이 잘 안 되어 피부는 기미, 잡티, 주근깨, 주름 같은 노화 증상에 쉽게 노출된다. 심할 경우 일광화상, 물집, 색소침착, 피부암까지도 유발될 수 있다.
더 문제는 흐린 날이다. 흐린 날에도 실내에서는 자외선은 계속 존재한다는 점이다. 구름이나 유리창도 자외선을 완전히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은 매일, 날씨와 상관없이 해야 하는 기본 습관이다.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막아주는 방법은 바로 선크림을 꾸준히, 올바르게 바르는 것이다. 선크림의 올바른 선택, 사용방법을 알아보자.
선크림은 자외선을 막는 방식에 따라 무기자차(물리적 차단제), 유기자차(화학적 차단제), 그리고 이 둘을 합친 혼합자차로 나뉜다. 무기자차는 피부 위에서 거울처럼 자외선을 튕겨내는 방식이다. 자극이 적고 민감한 피부에 잘 맞지만, 하얗게 뜨거나 뻑뻑하게 발릴 수 있다.
유기자차는 자외선을 피부에 흡수해 열로 바꿔 배출하는 방식이다. 제형이 가볍고 흡수가 빠르며 백탁이 없어 사용감이 좋지만, 민감한 피부에는 자극이 될 수 있다. 혼합자차는 두 가지 장점을 섞어 백탁은 줄이고 사용감은 부드럽게 만든 제품으로, 대부분의 피부 유형에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선크림이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피부 유형 별로 어울리는 선크림은 다르다. 예컨대 지성 피부는 유분이 적고 산뜻한 타입의 유기자차나 혼합자차가 적당하다. ‘논코메도제닉’ 제품을 고르면 트러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건성 피부는 보습력이 높은 크림 타입의 무기자차나 혼합자차가 좋다.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글리세린 등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면 보습력이 더 높아진다.
민감성 피부는 성분이 단순하고 자극이 적은 무기자차 제품을 추천한다. 향료, 알코올, 파라벤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합성 피부는 부위에 따라 상태가 달라 혼합자차가 무난하다. T존은 산뜻하게, U존은 촉촉하게 관리하기 위해 부위별로 다른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선크림을 바르는 타이밍과 방법도 중요하다. 유기자차를 사용 시에는 흡수 시간을 고려해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흐린 날이나 실내에서도 자외선은 존재하므로, 날씨에 상관없이 매일 선크림을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여러 제품을 겹쳐 바르는 것보다는 하나의 제품을 충분히, 반복해서 바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피부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가장 쉬운 습관은, 나에게 맞는 선크림을 매일 바르는 것이다. 여름은 바캉스의 계절이다. 피부에는 도전의 계절이다. 햇볕은 즐기되, 피부는 지켜야 한다. 자외선의 공포를 줄이고, 피서를 즐기기 위해서는 오늘부터 ‘진짜’ 내 피부에 맞는 선크림을 제대로 골라보자.
정지원(마이미의원 원장/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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