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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여드름, 좁쌀여드름 이때 잡아야 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마이미의원 댓글 0건 조회 574회 작성일 24-08-21 10:40

[정지원의 피부이야기] 여드름, 좁쌀여드름 때 잡아야 한다

잘 먹고 잘 자는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약산성 세안제 만능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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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에 오는 사람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여드름이다. 여드름은 여드름 그 자체로도 맑은 피부를 해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 이후에 남는 붉은 자국이나 갈색 색소, 그리고 패인 흉터까지 유발하게 된다. 이렇게 여드름은 얼굴 전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느낌을 주는 지뢰 같은 존재이다.

보통 여드름은 좁쌀여드름에 시작해서 염증성, 화농성 여드름으로 발전한다. 농이 차고 붉고 흉이 남게 된다. 그럼 가장 처음 시작하는 좁쌀 여드름이라는 불씨부터 확실히 제어한다면 불이 더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좁쌀여드름은 피지가 고여서 배출되지 못한 상태인데 편평사마귀나 비립종 쥐젖 등과의 구별이 필요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볼록한 부위에 모공 구멍이 조그맣게 나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미 생겨버린 좁쌀 여드름을 없애는 방법은 물리적으로 압출해주는 것이다. 조그만 구멍을 내어서 고여있는 피지들을 빼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청결하게 진행하지 않으면 주변으로 더 큰 흉이 남을 수 있으므로 깨끗한 상태로 무리하지 않게 제거해야 한다. 집에서 이를 제거하는 것이 불안하면 병원에서 간단한 압출을 받는 것이 좋다.

제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예방이다. 그렇다면 좁쌀여드름을 집에서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여드름은 피지 분비가 많아지고 피지가 나오는 구멍인 모공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그러므로 좁쌀 여드름을 예방하는 방법은 막힌 모공을 청소해주고 피지의 분비를 줄여주면 된다. 막힌 모공을 정리하고 각질을 정리해주는 방법으로는 클렌징이 가장 중요하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요즈음에는 화장하는 경우가 많다. 화장하고 그냥 자고 일어나면 트러블이 생긴 경험이 많을 것이다. 그러므로 화장을 하거나 선크림을 많이 발랐을 경우 이중 세안을 통해 노폐물과 모공에 고인 화장 잔여물을 깨끗이 청소해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에는 약산성 클렌징을 통해서 부드럽게 세안하는 방법이 널리 사용되고 정석처럼 받아들여 지고 있다. 피지 분비가 특히 많을 경우에는 1~2일에 한 번은 밤에만 약알칼리성 세안제로 뽀득뽀득하게 세안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또 피지와 각질을 녹여주는 바하(BHA) 성분의 화장품을 일주일에 한두 번 T존이나 U존 같이 여드름이 많이 나는 부위에 사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피지를 줄여주는 방법은 약을 써볼 수 있다. 스티바에이 크림이 그것이다. 이 크림은 피부 각질층을 얇게 하고, 피지선의 활성을 억제해 여드름을 치료하는 유명한 약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광과민성을 줄인 다음 세대 제품인 디페린겔(Differin Gel)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피부 재생을 도와주고 피지 분비를 줄여주며 이전 세대의 단점인 광과민성과 예민도를 낮추어서 사용하는데 부담감이 적어졌다. 해외에서는 약국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처방 가능하다.

먹는 약을 먹어보는 것도 좋다. 여드름약은 항생제와 피지 조절제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농이 차고 땡땡하게 아픈 염증성의 여드름이 많이 날 경우 바르는 항생제나 먹는 항생제를 사용해볼 수 있다. 하지만 고여있는 좁쌀 여드름 같은 경우에는 피지조절제를 통해 피지분비 자체를 줄여주는 것이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커다랗고 흉이 남을 수 있는 여드름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드름이 가장 작은 씨앗일 때 제거해주는 것이다. 모공을 청소하고 피지 분비를 줄여서 씨앗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주고 이미 생긴 좁쌀여드름은 압출을 통해 제거해주길 권장한다. 또한 잘 먹고 잘 자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도 잊지 말자. 간단한 방법부터 하나둘씩 지켜나간다면 깨끗하고 매끈한 피부를 가질 수 있다. 깨끗한 피부는 아름다움과 자신감을 준다.

정지원(마이미의원/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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