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의 피부 이야기] 예쁜 얼굴보다 귀티나는 얼굴, 어떻게?

아름다움은 자신감이다

눈, 코, 입이 특별히 예쁘진 않은데 전체적으로 귀티가 흐르고 우아한 느낌이 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을 자세히 살펴보면 윤기가 나고 건강미 넘치는 피부를 갖고 있다. 이런 피부를 가져야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여성 대부분은 물론이고 남성들도 요즘은 이런 피부를 원한다. 어떻게 하면 이런 피부를 가질 수 있을까. 이번 칼럼에선 수술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윤기 나는 피부를 만드는 피부과 시술을 알아본다.

피부과 시술보다 중요한 것은 루틴한 홈케어를 통해 평상시 피부를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으로 이런 관리가 어렵다면 피부과 시술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동안 경험을 통해 첫 번째로 권장하고 싶은 시술은 잡티 레이저다. 피부는 마냥 하얗다고 좋아 보이지 않는다. 피부톤이 일정해야 고급스러운 피부라고 할 수 있다. 기미 잡티 주근깨 검버섯 같은 색소들이 얼굴에 있으면 깨를 뿌려놓은 것이나 얼굴에 먹구름이 낀 것처럼 거뭇거뭇하게 보일 수 있다. 이럴 때는 클라리티와 같은 색소레이저를 통해 색소를 서서히 옅게 해주며 나의 주변 피부톤과 맞춰 일정한 피부톤을 만들어주는 게 좋다.

다음으로 홍조 레이저를 권장한다. 색소가 거뭇거뭇 보여도 톤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지만, 피부에 여드름 등 붉은 자국이나 홍조 등으로 붉은 기가 있어도 피부톤이 일정하지 않게 보인다. 피부가 울긋불긋하고 톤이 매끄럽지 않으며 뭔가 모르게 칙칙해 보일 수 있다. 이런 경우 혈관 레이저를 통해 붉게 보이게 만드는 혈관을 정상화해줘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바늘 고주파 레이저인 실펌X를 통해 진피층을 개선하고 홍조 및 붉은 자국을 개선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덤으로 모공과 패인 흉터도 매끄러워진다. 홍조가 정리되고 톤이 일정해지면 피부 밝기와 별개로 깔끔하고 매끈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 자신 있게 대인관계를 할 수 있다. 중요하고 중요하다.

솜털 제모도 피부를 귀티나게 만드는 시술 중 하나다. 거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피부에 거뭇거뭇 잔털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잔털과 인중의 수염은 내가 가진 본래의 피부색보다 탁하고 어둡게 보이게 한다. 화장이 들뜨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잔털을 제모해주면 간단히 피부톤을 밝게 하고 매끈한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주의할 점은 집에서 면도날로 면도하면 트러블이 발생하거나 털이 안쪽으로 자라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안전한 레이저 제모를 권장한다. 레이저 제모도 피부가 예민하면 시술 후에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진행하는 게 좋다.

다음은 피부 광채를 위한 스킨보톡스다. 피부톤도 일정하고 피부도 매끈하지만 또 하나 고급스러운 피부를 위해 중요한 것은 피부 광채다. 피부의 광채는 피부에 잔주름이 적으며 탄력이 좋고 매끈해서 얼굴에 비친 빛들이 난반사 없이 일정하게 반사돼 빛이 나게 되는 것이다. 사진을 찍으면 유독 얼굴이 반짝거리는 사람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스킨보톡스 시술로 가능하다. 잔주름을 줄이고 탄력을 높여줘 광채 나는 피부를 만들어 주는 간단한 시술이다. 스킨보톡스는 주름 보톡스와 달리 피부의 얕은 층에 보톡스를 깔아줘서 다림질한 것처럼 잔주름을 펴주고 고급스럽게 광채나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 정확한 깊이와 위치에 스킨보톡스를 놓아야 얼굴 근육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효과를 높일 수 있으므로 숙련된 의료진에게 시술받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리프팅 레이저다. 우리 피부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눈 밑, 앞볼, 팔자, 옆 볼의 지방이 소실돼 움푹 패버리고 위아래로는 피부가 처지면서 울퉁불퉁한 피부를 갖게 된다. 피부가 처지면 우울한 인상이 된다. 이때 초음파 리프팅인 울쎄라를 통해 팔자와 심부 볼을 올려주고 턱 라인을 날렵하게 만들어 주면 한결 부드럽고 우아한 얼굴 라인을 만들 수 있다. 처진 부분 외에 움푹 꺼져버린 부분은 필러 스컬트라 쥬베룩볼륨 등을 통해 볼륨감을 주면 한결 부드럽고 젊은 인상을 주는 데 도움이 된다.

거울을 봤는데 얼굴이 칙칙하고 우울해 보일 때가 있다. 그냥 지나치면 자신감을 상실할 수 있다. 간단한 시술을 통해 고급스럽고 젊고 활기찬 얼굴을 만들면 외면의 아름다움을 통해 내면의 힘을 얻게 된다.

정지원(마이미의원/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