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피부미용 최대의 적 기미, 홈케어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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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이미의원 댓글 0건 조회 921회 작성일 23-01-04 18:10[정지원의 피부 이야기] 피부미용 최대의 적 기미, 홈케어 치료 가능
정확한 진료 후 치료 방향 결정 바람직
기미는 피부미용의 최대 적이다. 최근 여성 중 기미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기미를 치료하는 방법은 없을까. 있다.
색소로 병원을 찾는 사람 중 대다수가 기미 때문이다. 기미는 모양이 다양하고 광대, 콧등, 이마, 턱, 눈 밑 등 여러 곳에 생길 수 있다. 연한 갈색이나 회백색을 띠는 게 특징이다. 모양은 먹구름처럼 뭉게뭉게 보인다. 얼굴에 생기는 색소가 기미만 있는 건 아니다. 주근깨나 검버섯 등 다른 모반 질환도 있다. 질환에 맞게 치료해야 한다.
기미가 생기는 첫 번째 원인은 자외선이다. 강한 햇빛을 받으면 우리 몸은 우산을 펴는 것처럼 색소를 만들어 피부를 보호하려 한다. 강한 자외선은 피부를 어둡게 하고 기미도 악화시킬 수 있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선 선크림을 사용해야 한다. 기미는 자외선에 의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선크림을 듬뿍 발라주는 게 좋다.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양을 자주 덧발라 주는 게 효과적이다.
어떤 종류의 선크림을 발라야 할까. 무기자차 종류로 선택하는 게 좋다.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막아주는 성분이기 때문에 백탁 현상이 있긴 하지만 알러지 반응이 적으므로 기미가 있는 분은 유기자차가 아니고 무기자차 선크림을 선택해야 한다.
기미의 두 번째 원인으로 임신을 들 수 있다. 임신하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기미가 생길 수 있다. 임신 중 기미는 출산 후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지속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경구용 피임약 복용도 기미의 원인이다. 경구용 피임약의 성분 자체가 에스트로겐 유사체로 이뤄진 호르몬이기 때문에 임신과 마찬가지로 몸의 호르몬 변화로 인해 기미가 생겨날 수 있다. 기미가 심한 분은 경구용 피임약을 피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유전적 요인이나 극심한 스트레스 등의 요인으로 기미가 생기고 악화할 수도 있다.
기미는 집에서도 치료할 수 있다. 간단한 방법은 기미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다. 시중에 여러 기미 크림이 나와 있다. 보통은 하이드로퀴논, 트레티노인, 스테로이드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하이드로퀴논은 색소가 생성되는 기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트레티노인은 비타민A라고 생각하면 된다. 피부세포가 새로 생성되는 주기를 빠르게 해줘 색소가 쌓이기 전에 새살이 돋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기미 연고로 자가 치료를 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트레티노인 성분은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발라야 한다, 자극을 줄이기 위한 성분이 스테로이드다. 바른 후에 자외선에 노출되면 기미가 악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취침 전에만 발라야 한다.
기미 연고를 바르는 양도 세심히 신경을 써야 한다. 많은 양을 바르면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면봉을 갖고 평소 생각보다 조금 더 적게 바른다는 마음으로 소량을 콕콕 병변 부위에만 발라 줘야 한다. 그래도 자극 증상이 있으면 며칠 쉬고 바르거나 3일 간격을 두다가 괜찮아지면 2일 또는 1일로 간격을 줄여나가야 한다. 그래도 자극이 있다면 중단해야 한다.
다른 방법은 경구약 사용이다. 트라넥삼산이라는 성분의 약을 먹으면 색소 생성 기전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기미가 옅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트라넥삼산은 지혈제로 쓰다가 색소에 효과를 보여 사용하게 된 경우다. 지혈제여서 혈전 생성의 위험이 있을 수 있지만, 기미 치료에는 적은 용량을 쓰기 때문에 대부분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혈전 생성의 위험이 있는 질환을 가졌다면 의사와 상의해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미로 내원하는 사람들을 진료해보면 다른 색소 질환인 경우가 많거나 혼재돼 있다. 색소가 고민이라면 정확한 진료 후에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지원(마이미의원/피부과 원장)
[출처] - 국민일보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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