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의 피부 이야기] 피부노화 막는 스킨부스터 시술법 고르기

피부타입에 맞지 않는 시술, 오히려 부작용

스킨부스터(Skin Booster)는 피부에 유효한 성분이 포함된 주사제를 피부에 직접 주입해 피부를 개선하는 시술 중 하나다. 말 그대로 우리 피부를 좋게 해줌으로써 피부노화를 막아주는 시술이다. 피부의 재생, 탄력, 잔주름, 모공, 염증 등에 도움이 되는 물질들을 피부 속으로 꾹꾹 눌러 담아줘 피부가 근본적으로 좋아지게 해준다.

피부노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 속 콜라겐이다. 콜라겐은 20대 중반을 지나면서 매년 1%씩 감소한다. 콜라겐을 늘리고 피부노화를 막기 위해선 세안 화장품, 자외선 차단제 등 평소 생활습관을 통해 교정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도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피부과 시술을 권장한다.

스킨부스터는 종류가 다양하다. 리쥬란힐러, 엑소좀, 쥬베룩, 물광주사 등이 있다. 이 중 많이 알려지고 환자들이 주로 찾는 스킨부스터를 알아본다. 내게 맞는 스킨부스터를 고르는 방법도 알아보자.

첫 번째로 리쥬란힐러다. 이전에는 물광주사라고 히알루론산 성분을 넣어줘 보습에 도움을 주는 물광시술을 많이 했다. 그 후 스킨부스터의 붐을 가장 크게 일으킨 게 리쥬란이 아닐까 싶다. PN 성분으로 우리 몸의 DNA성분과 거의 일치하는 성분을 넣어 진피층이 건강해지도록 도움을 준다. 리쥬란은 평소 세안한 후에 피부가 땅기는 증상이 있거나 피부가 붉고 예민한 사람에게 가장 잘 맞는다.

리쥬란의 가장 큰 단점은 너무 아프다는 것이다. ‘좋은 것은 알겠는데 너무 아파서 못 받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최근에는 더마샤인 인젝터를 이용해 통증 없이 무통으로 리쥬란을 맞거나 마취성분이 함유된 리쥬란 HB플러스도 많이 찾는 편이다.

두 번째로 엑소좀이다. 엑소좀은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엑소좀이라는 신호전달물질을 넣어줘 재생, 탄력, 보습 등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전달한다. 엑소좀 단일 성분에다 히알루론산 같은 보습성분이나 각종 비타민, 아미노산들을 함께 공급해준다. 다른 스킨부스터와 차이점은 항균 및 항염증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얼굴에 피부염이 있어 예민한 사람이나 여드름이 많은 사람, 여드름 붉은 자국이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주의할 점은 화장품으로 허가가 났기 때문에 리쥬란처럼 주사 시술은 어렵다는 것이다. 이럴 때 MTS를 이용해 피부에 작은 구멍을 내고 도포해 흡수시킬 수 있다. 실펌X라는 바늘고주파를 이용해 피부의 채널을 열어주고 흡수시키는 방법도 있다. 엑소좀 자체의 효과뿐만 아니라 피부를 매끈하게 해주고 색소, 모공에도 도움이 되는 바늘고주파와 병행 치료하면 만족도가 높다. 주사로 진행하지 않고 MTS나 실펌X 등을 통해 시술하다 보니 멍이나 붓기,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쥬베룩이다.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면서 사라져가는 콜라겐의 생성을 도와줘 잔주름이나 보습에 도움이 된다. 특히 모공과 여드름 흉터로 고민하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피부를 개선하고 피부가 더 젊어지는 효과를 보기 위해 많이 찾는 스킨부스터다. 쥬베룩도 주사로 시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이 조금 더 심하고 결절 예방을 위해 약간은 깊게 주사한다. 이로 인해 멍이 다른 부스터에 비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럴 때 다른 스킨부스터 성분을 조합해 인젝터로 주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통증이나 멍과 붓기가 없는 게 장점이다.

깨끗한 피부를 통해 젊어지려는 것은 모두의 희망이다. 시중에는 수많은 스킨부스터가 나온다. 여기서 말한 스킨부스터 외에도 다양한 시술과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헷갈릴 정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을 통해 젊은 피부를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홈케어로 만족하지 못하면 시술을 권장한다. 시술의 경우 내게 맞는 시술법을 찾는 게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지 않는 시술을 선택하면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깨끗하고 탄력있는 피부는 아름다움이다. 이런 아름다움은 단순히 표피적인 만족감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갖게 하는 정신적 효과도 가져다 준다.



정지원(마이미의원/피부과 원장) 

[출처] - 국민일보